Archive for February, 2006

휴~ 0

나한테 그 사람의 모습이 비춰질까 두렵다.

about last afternoon … 0

what happened to me last afternoon is;

1. to provide me with more chances to work out;
2. to save my gas bill;
3. to make me sure that i’m nothing. (but unfortunately which makes him the shit of the shits;
4. to inherit the secret of successful management philosophy;
5. to warn me that i’ve been working too hard;
6. to let me know that i’m working with the fucking shit;
7. to investigate if it’s okay after spitting on himself;
8. to warn me that he has been inspecting me just like big brother;
9. to investigate my patience or loyalty;
10. to roll over my traveiling expenses.

the end is beginning is the the end 0

삶은 일상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단지 같은 웅덩이에 두번이상 빠지는 실수만 범하지 않으면 된다.

연화봉 다시 오르다 0

소백상 등반을 위해 새벽 일찍 기차에 올라탔다. 일요일밤 늦게까지 번역하느라 몸은 지칠데로 지쳐있었지만, 그렇게 바라던 산을 다시 오른다는 설레임에 발걸음은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 2001년 겨울 아무런 준비없이 J와 한걸음에 뛰어 올랐던 산이라, 어리석게도 보온병에 뜨거울 물과 인스턴트 커피만 달랑 들고 산행을 시작했다.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했던가.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가족이고 친구다. 오후 2시 연화봉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은 나에게 초콜렛이며, 과일이며, 나중엔 아이젠까지 챙겨주신 연화봉 정상에서 만난 두분이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오늘 산행은 최악이었을 듯 싶다. 덕분에 허기도 채우고 후들거리는 다리도 진정시킨 후에 눈덮인 산도 한걸음에 달려 내려올 수 있었다. (문득 대학시절 일주일을 함께 지리산을 종주했던 분들이 생각난다) 비록 3번째 도전에서도 종주는 실패했지만…

연화봉은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 그대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5년전 모습 그대로, 그리고 그보다 2년전 모습 그대로, 나의 고통들을 치유해 줄 준비를 하고 서 있었다. 삶에 상처투성이인 내 모습을 반겨주면서 말이다.

아픔의 전이 0

상처를 받은 만큼 다시 그만큼의 상처를 돌려주려하는 시도만큼 가치없는 일은 없는 듯 싶다. 아마도 자신이 받고 있는 상처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되돌려주는 행동에는 분명 상대도 그 고통에 동참하여야만 한다는 본능적 복수심이 근저에 깔려 있을 것이다.

지금 나는 분명 그 아픔의 주고 받음의 과정에 동참하고 있다. 그 행위 자체가 어리석음을 차치하더라도, 내가 행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에 대한 후회와 나 자신으로부터 나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유, 비난, 그리고 실망감들에 더 참을 수가 없다. 이런 것들은 아마도 나이를 먹으면서 더불어 공존하게 되는 책임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부여잡고 있는 끈을 놓아 버리면서, 아픔의 전이 또한 조금씩 수그러질 것임에는 분명하나, 책임지기조차 버거운 행동들을 지금 당장 집어치울 수는 없을 듯 싶다.

나에게 깊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동일한 상처를 되돌려 주는 그 순간, 나는 그 사람들이 받을 고통에 대한 희열보다는 연이어 나에게 다시 돌아올 행동에 대한 후회가 결국 더욱 크다는 것을 자주 잊는다. 비록 그 고통조차 알지 못하는 무감각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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