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as you are!

소통의 문제다. 대화의 단절은 관계에 대한 불신의 싹을 움트게 한다. 뿐만 아니라, “관계에 대한 의심”이라는 출발선의 끝에는 회복할 수 없는 공포만이 서로에게 남게 된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음”만으로도 상대가 갖고 있는 불편한 요소들에 대해서 조차도 함부로 사회적 잣대를 들이댈 수 없게 한다. 바로 이것이 서로의 관계를 지속시켜주는 힘인 것이다. 결국 그 관계에는 서로 “평가할 수 없음”이라는 명제만 남겨지게 된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나의 몇몇 친구들이 결국 내가 임의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 허상이 아니었는가 의심해 본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수학적 함수관계와 닮아있다. 집합 X에서 집합 Y로 혹은 그 역으로 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면, 결국 둘 사이의 관계는 시작부터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다. 서로를 연결해 주는 어떠한 선도 치역도 공역도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 것일까? “관계에 대한 의심”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관계의 출발에는 정의역과 공역만이 존재한다. 상대의 치역을 향한 선을 형성하는 것은 관계의 소통에 달려 있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소통의 매개체는 바로 Kurt Cobain이 외치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 친구로서 혹은 오래된 적으로서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네가 진정한 나의 친구라면, 선택은 너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너무 늦지는 마라. 진흙탕에 박힌 채로 혹은 표백제에 흠뻑 젖은 채로 와도 좋다. 너의 모습 그대로, 예전의 모습 그대로, 내가 바라는 모습 그대로 와라. 네가 정말 내 친구라면… 맹세컨대 나에겐 절대로 총이 없다.

Come as you are, as you were,
As I want you to be
As a friend, as a friend, as an old enemy.
Take your time, hurry up
The choice is yours, don’t be late.
Take a rest, as a friend, as an old memoria
Memoria Memoria Memoria

Come dowsed in mud, soaked in bleach
As I want you to be
As a trend, as a friend, as an old memoria
Memoria Memoria Memoria

And I swear that I don’t have a gun
No I don’t have a gun
No I don’t have a gun

Memoria Memoria Memoria

Memoria - and I don’t have a gun

And I swear that I don’t have a gun
No I don’t have a gun
No I don’t have a gun
No I don’t have a gun
No I don’t have a gun

Memoria Mem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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