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d-up

연료를 다 소비해버리면 어떻게 될는지, 혹은 연료보충 불이 들어오고 얼마나 차가 더 나갈수 있을지 가끔씩 궁금했었다.

그 궁금증이 오늘 확실하게 풀렸다. 결국 휘발유가 바닥나면서, 차의 힘이 갑자기 빠져버리고 부르르 떨더니 지하통로 오르막길에서 그냥 서 버린다. 어쩔줄 몰라 한참을 난감해 하다가, 시동을 다시 걸고 지하통로를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처음엔 열쇠를 차에 두고 내리더니, 서너주 전엔 불을 켜둔 채로 내려서 배터리를 방전시켰고, 오늘은 결국 연료부족으로 서비스를 불렀다. 세달 동안 벌써 세번째다.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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