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워진 길 Ⅱ

Lena가 지난 5월에 주었던 보드카를 비워버리고, 냉장고에 빈병을 집어 넣어버렸다. 한 모금 마셨지만 취기가 올라오지 않아 남은 보드카를 다 비워 버렸다. 몸에 강한 열기가 스며든다. 스피커에선 연신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이 흘러 나오고, 마음은 더욱 깊은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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