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첫날에

이제 두달밖에 안 남았다. 째깍거리며 일정한 속도로 쉴새없이 돌아가는 시계 태엽에 맞추어 2005년도 10개월을 흘려 보냈다. 아직 노랗게, 붉게 물든 낙엽이 다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내 마음은 벌써 차디찬 겨울이다. 내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줄 사랑은 아직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십일월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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